홈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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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맞벌이 부부의 30억 부동산 재테크'의 저자 부동산 재테크 전문가 홍사장이 직접 겪어본 투자 꿀 Tip을 에세이로 쉽게 전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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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은 양날의 검과 같은 것"

"레버리지로 끝없이 자산을 늘려가는 것은 좋은 걸까?"

"빚 없는 부자 vs 빚 있는 부자"

 

👨‍👩‍👦‍👦 A 씨는 수도권에 10억 원 아파트를 대출 없이 자가로 소유하고 있으며, 고급 SUV를 레저용으로, 세단을 출퇴근 일상용으로 할부 없이 구매하여 운용하고 있다. 월급은 세후 700만 원 이상을 받고 있으며 1억 원 정도 주식에 투자하여 매달 소소하게 용돈벌이하고 있다. A 씨의 와이프 B 씨는 경제적인 걱정은 없이 초등학생인 두 아들을 케어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남편이 받아오는 월급으로 생활비 및 아이들 교육비가 해결되고 약간의 비상금까지 챙길 수 있으니 만족하면 지내고 있다. 미래의 아이들 학비가 걸리기는 하지만 남편의 퇴직이 아직 남았으니 큰 문제만 없다면 아이들 대학교 학비까지는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안심한다.

 

📍 위 인물은 제가 가상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빚이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대기업에 다니면서 적당한 월급을 받고 있고, 부모론을 사용했든 분양을 잘 받았든 주택담보 없이 자가를 소유하고 있네요. 

 

그리고, 여유 자금으로 주식을 운용하며 생활비 외 부대비용을 지불할 소득을 내는 삶. 제가 만든 인물이지만 참 평온하고 여유가 느껴지는 삶 같습니다. 소득 수준, 자산 크기를 다 떠나 먹고 살 걱정 없고 다음 달 이자 걱정없이 살 수 있다는 것이 참 부럽습니다.

 

 

📍 주말에 첫째와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빚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엄마가 빚 없는 삶을 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하다 보니 도대체 얼마의 빚이 있는지 궁금했나 봅니다. 그러면서 전에 읽었던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의 히로시 상황을 빗대어 질문을 하더군요.

👧 아빠 우리는 빚이 얼마나 있어요? 한 2억원정도 돼요?

👨 아니~ 훨씬 더 많지. 그정도만 있으면 정말 감사하겠다.

👧 책에서 히로시는 2억 원 빚 때문에 엄청나게 힘들어하던데 아빠랑 엄마는 괜찮은 거예요?

 

아이와는 돈에 대해서는 숨김없이 이야기하려고 하지만 자산의 규모나 대출금액에 대해서는 아직 어린 사고에 오해나 편견이 생길 것 같아 두리뭉실 좋은 내용으로 알려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 물론 힘들긴 하지. 하지만 히로시가 가진 빚과 우리가 가진 빚은 그 성격이 완전히 다른 것이야. 히로시는 가진 것 하나 없이 빚 2억원인 순자산 마이너스 2억 원이잖아. 빚으로 무엇인가를 사서 보유하거나 재생산해내는 것이 아닌 소비 또는 사업 실패로 인해 빚이 생겨버린 거지.

 

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빚은 단순히 소비한 비용이 아니라 부동산이라는 '무엇'을 구매하기 위해 비용을 미리 끌어다 쓴 거라 생각하면 될 것 같아. 그렇기 때문에 이 빚은 구매한 부동산을 팔아 갚을 수 있기 때문에 히로시가 가진 빚과는 다른 것이지.

 

물론 구매한 물건의 가격이 내려가면 빛을 갚기가 힘들어지고, 가격이 오르면 빚을 갚아도 이득이 남으니깐 좋겠지? 그렇게 빚을 이용해서 투자하는 것을 보통 레버리지라고 해"

 

우리처럼 투자하는 분들은 레버리지라는 개념을 너무나 많이 접해서 매우 흔한 이야기로 들리겠지만, 아들에게는 빚에 대한 부정적인 면만이 아닌 긍정적인 기능에 대해 잘 알았으면 해서 자세한 설명을 했었습니다.

 

📍 그렇다면 위에서 아들에게 이야기한 투자에 활용한 빚은 과연 좋기만 한 걸까요?

 

히로시가 가진 빚은 고통스럽고 저희가 가진 빚은 행복만 가져다주는 걸까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윳돈으로 투자를 한 것이 아니라면 투자의 성과가 나오기까지의 기간을 견뎌내야 하는데 그동안 빚은 이자라는 부담을 매월 안겨주기 때문입니다. 이 부담은 부정적인 빚이나 긍정적인 빚이나 공평하게 다가온다는 것이죠.

저희는 투자를 시작한 시점부터 빚과 함께 했습니다. 와이프는 결혼 전부터 매수한 빌라로 인해 빚을 안고 있었고, 우리가 연예하면서 공동 투자한 아파트로 인해 3천만 원 이상의 빚을 지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자산 규모가 커진 만큼 그 정도의 빚은 우스울 정도로 몇십 배의 빚을 가지고 있지만요.

 

물론 월세를 받는 부동산에서는 대출 원금이나 이자를 갚고도 남는 월세가 있어 빚에 대한 부담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갭투자 등 월세가 나오지 않는 투자의 경우 이자는 저희 스스로 부담해야 했죠.

 

부동산 가격이 계속 오를 때는 이자를 내더라도 기분이 좋았지만, 상승기가 지나 보합 또는 하락기가 왔을 때는 이자를 내며 자연스럽게 곡소리가 나게 되더군요. 빨리 팔고 싶고, 심지어 이걸 내가 왜 샀을까 하는 후회도 하게 되었습니다.

 

📍 사실 그 물건, 즉 부동산에는 잘못이 없습니다.

 

부동산을 매수할 때 빚이 있거나 없거나 시장의 가치는 동일합니다. 다만 보유한 사람이 빚이 있다면 하락기가 왔을 때 조급한 심리로 인해 급매로 나와 가치가 떨어질 것이고, 빚이 없는 사람은 더 오래 묵혀 다음 상승기 때까지 가치상승을 기다리느냐 차이가 있을 뿐이죠.

 

📍 그래서 요즘 저희는 빚 없는 삶을 살아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빚을 갚는다고 자산이 늘어나고 하지는 않을 겁니다. 빚은 그대로 두고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것이 자산 증가에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던 빚 없이 살아가는 A 씨의 가족 삶을 한번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조급하지 않은 시선으로 물건들을 바라보며 투자를 해보고 싶네요.

어떤 이는 그러더라고요. 1억 원이 있는데 2천만 원의 빚이 뭐가 힘드냐고요. 순자산이 8천만 원이나 있는데 빚 걱정을 왜 하냐고요. 아...그렇게 생각은 할 수 있습니다. 순자산 개념으로 보면 그냥 8천만 원을 가진 사람과 동일하니까요.

 

하지만 빚은 양날의 검처럼 내 상황이 좋을 때는 마냥 좋지만, 암흑기가 온다면 비수가 되어 바로 꽂힐 수가 있습니다. 이자가 급격히 올라갈 수도 있고, 자산가치 하락으로 급하게 상환을 강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계속해서 양날의 검을 등 뒤에 늘려가기  보다는 내가 다룰 수 있는 만큼만 보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레버리지를 아주 사랑합니다. 긍정적인 빚을 잘 활용하자는 주의지만 오늘은 빚에 대해서 다른 측면으로 생각을 풀어보았습니다.

 

레버리지를 통해 더 나은 투자를 하는 것은 좋지만, 일정 성과를 내거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은 레버리지를 진행하기보다 기존 빚을 줄이면서 조급함과 부담을 조금씩 줄여가는 것이 어떨지 생각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