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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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으로 활동중인 박원갑 부동산 전문가가 그동안의 투자 노하우를 살려 부동산 투자 전략을 쉽게 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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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빚투를 통한 내집마련은 정공법"

"주식 투자를 통해 부를 늘린 뒤 내집마련은 우회전략"

"나의 경쟁력을 고려한 방법을 선택해야"

 

 

어느 지인이 물었다. 무주택자들에게 2025년 내집마련에 대한 조언 좀 해달라는 것이다.

 

어떻게 대답할까, 고민되었다. 참 애매한 질문이기 때문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집을 꼭 사야 하나.

 

 

💡 집은 어느 순간 필수재보다는 선택적 재화가 되었다

 

집은 그동안 안락한 쉼터도 마련하고 자본이득도 거둘 수 있는 일거양득의 상품이었다.

 

요즘은 아무래도 후자에 좀 더 초점을 맞출 것이다. 특히 대도시에서 집은 재테크 성격이 강하다.

 

집값이 오르지 않는다면 굳이 조급증과 불안에 휘둘려 급히 내 집을 장만할 필요는 없다. 돈이 있을 때 사면 되는 것이다.

 

 

💡 지금은 투자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널려있다

 

최근 양자컴퓨터 대장주라고 불리는 한 미국 주식 종목을 보니 6개월 새 거의 7배가 올랐다. 한 인공지능(AI) 종목도 일 년 새 4배가 올랐다. 이들 주식 모두 서학개미들이 많이 산 인기종목이다.

 

6개월 전 양자컴퓨터 대장주 그 종목에 1억 원을 넣어두었다면 시세차익만 6억 원이나 된다.

 

누구는 비트코인을 적립식으로 매수해 원금 4,000만 원을 1억 2,000만 원으로 불렸다고 했다. 이런 '황금어장'에서 조금만 노력하면 상당한 부를 거둘 수 있다. 변동성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말이다.

 

MZ세대가 왜 노동소득보다 투자 소득에 올인하는지 이유를 알겠다. 회사 일은 주어진 업무만 처리하고 재테크에 열중하는 까닭 말이다.

 

한 달에 월급으로 300만 원 벌어 어느 세월에 부자 되나 생각해 보니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MZ세대가 돈이 되는 것은 다 투자하는 투자중독증에 걸린 것이다. 충분히 이해가 간다.

 

 

💡 요새 MZ세대 사이에서 내 집 마련에 관한 생각도 달라지는 것 같다

 

4~5년 전만 해도 빚을 최대한 끌어들여 투자하는 영끌 매수나 영끌 빚투가 유행했다. 다달이 원리금을 갚다 보면 어느 순간 내 집을 갖게 되고 부도 어느 정도 쌓을 수 있었다. 일종의 강제저축을 통한 자산 취득 방법이다.

 

하지만 지금 순전히 재테크 시각에서 바라보면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다. 주식이 훨씬 고수익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 보고서를 보니 미국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성장률이 연평균 9.5%에 달한다. 한국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고작 1%대다. 부가가치 생산성만 따지면 집을 사지 않고 미국 빅테크 주식을 사는 게 훨씬 합리적이다.

 

 

💡 그래서인가. 요즘은 내 집 마련보다 주식 투자가 필수의 시대로 바뀐 것 같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큰 지금 집을 사려면 절박하고 간절해야 한다. 집을 꼭 사야 하는 이유를 3가지를 대보라. 그래야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

 

영끌 빚투로 내 집을 장만하는 것은 일종의 정공법이다. 주로 X세대 이상의 올드 세대가 많이 이용했던 방식이다. 반드시 그 방법을 따를 필요는 없다. 어차피 선택이니까.

 

주식이나 코인 투자를 통해 자산을 늘린 뒤 내 집 마련 시장으로 진입하는 우회전략도 있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주택 자금조달계획서상 자금조달 방법별 구분’ 자료를 보면 흥미로운 통계가 있다.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 전국 주택 매수자(계약일 기준)들이 낸 자금조달계획서를 보니 젊은 층일수록 자금 출처로 주식이나 채권 비중이 높았다. '주식·채권 매각 대금’을 활용하겠다고 신고한 비중의 경우 30대가 17.0%로 가장 높았다. 그리고 20대가 16.4%로 뒤를 이었다. 40대는 13.7%, 50대는 11.4%를 각각 차지했다.

 

 

💡 내가 잘하는 게 무엇인지, 즉 자기 경쟁력을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금융자산으로 부를 쌓아본 경험치가 많다면 전월세를 살면서 우회전략을 시도하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가격 변동성에 노출되면 스트레스를 받고 하루하루가 삶이 불안정성으로 내몰리는 단점이 있다.

 

정신적으로 심약하거나 변덕, 충동이 심한 사람, 촐랑대는 성격의 소유자라면 전통적인 방법을 통해 내 집 마련을 하는 게 좋다. 세상에 하나의 방법만이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길이 있다. 물론 선택에 따른 책임은 오로지 내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