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장
2024.01.26 11:00
✨현금이 주는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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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철수네는 이번에 판교로 이사 간다네. 영수네도 판교로 넘어간다고 집 내놓았다고 했잖아. 아무래도 애들이 크다 보니 중학교 가기 전에 움직이려고 그러는 거 같아. 철수네는 지금 사는 집 팔고 판교에 새 집을 사면서 8억 원 정도 대출을 받았다고 하던데 우리도 첫째가 더 크기 전에 빨리 옮겨서 자리 잡는 게 좋지 않을까? 근데 우리는 대출 얼마나 나올까?”
저희가 새 집에 들어온 지 4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다 보니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하고픈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아이가 커갈수록 교육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그러다 보니 교육 환경 및 자라기 좋은 지역을 찾게 되는 것은 대한민국 부모로서 어쩔 수 없나 봅니다. 하지만 몇 년간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이사의 자유를 뺏긴 지금 상황으로써는 더 좋은 곳으로의 이사는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위의 김여사의 말처럼 지인에게는 8억이라는 대출이 나오겠지만 저희 같은 다주택자는 대출이 아예 나오지 않거나 나온다 하더라도 20~40% 정도 수준 밖에 담보 대출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대출 없이 새로운 집을 현금으로 한방에 매수하여 입주하면 좋겠지만, 부동산 비중이 열등이 높은 저희 같은 투자자에게는 가성비 없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과 같은 거죠.
이런 상황과 같이 새로운 것을 선택하고 변화를 꾀할 때 현금이 없어 좌절할 때가 참 많습니다.
가난한 것은 아니지만 지금 당장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재력이 없다는 것이죠. 남들이 볼 때는 자산가로 보이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고 싶은 지역으로 이사도 쉽게 가지 못하는 속 빈 강정일 수도 있는 것이죠.
💡한 번씩 생각을 해봅니다. 저희의 자산 비중이 부동산이 아닌 금융 또는 현금 비중이 높았다면 이사가 그렇게 어려웠을까?
가고 싶고 살고 싶은 곳은 있지만 포기하고 대출이 나오는 곳, 적은 현금으로 입주할 수 있는 가성비 있는 곳을 찾기 위해 이렇게 전전긍긍할 필요가 있을까 하고 말이죠. 갑자기 현금부자가 부러워 졌습니다.
“지금 우리가 거의 몇 년 동안 부동산 투자를 안하고 있잖아. 보유한 아파트들을 관리하는 수준 정도이고, 얼마 전에 매도한 것 말고는 부동산 시장에서 수익활동은 거진 안 하고 있다고 봐도 되겠지.
지금은 분양권 쪽으로 투자를 할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 남들처럼 가족들 명의 빌려서 하면 좋겠지만 우리 성향에도 맞지도 않을뿐더러 타 명의로 대출까지 일으킨다는 건 엄청난 리스크를 넘기는 것 같아 생각지도 않고 말이야.
이럴 때 우리가 현금을 쥐고 있었다면 중도금대출은 무시하고 그냥 계약금 포함 중도금들을 꼬박꼬박 현금으로 내주는데 말이야. 그럼 분양권 몇 개를 가지고 있든 무슨 상관있겠어? 진짜 현금이 주는 기회는 어마무시한 것 같아!”
얼마 전에 김여사와 앞으로의 삶에 대한 계획을 짜면서 나눈 이야기 중 하나 입니다.
투자의 방향성을 짜면서 한동안 부동산 투자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현상 검토와 반성을 진행하면서 분양권 투자에 대한 이점을 떠올렸습니다. 앞으로 인건비나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면서 집값을 포함한 모든 상품들의 가격이 올라갈 것은 뻔하기에 아직 지어지지도 않은 아파트 이미지와 설명만으로 판매되고 있는 아파트를 조금이라도 낮은 경쟁률과 싼 가격으로 살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분양권 역시 대출 규제로 인해 투자 상품으로서는 자유도가 높지 않은 편이지요. 저희가 분양권 투자를 멈춘 이유도 중도금대출 보증 개수를 차례로 줄이면서 더 이상 투자의 메리트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는 현금이 별로 없는 저희 같은 투자자들이 하는 생각일 뿐인 것이죠.
투자할 현금이 부족하니 최대한 회전이 빨리 되고 레버리지가 최대로 활용될 수 있는 가성비 상품만을 노리다 보니 이렇게 영역이 좁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만약 부동산 자산이 아닌 현금 10억이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중도금대출 규제 따윈 무시하고 오를만한 곳의 분양권을 매수하고 보유하고 있을 동안의 중도금은 현금으로 지불할 수 있겠죠.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순간 매도를 해도 되고 준공 후 세입자를 들이고 더 보유하면서 미래를 생각해도 되는 것이죠. 이렇게 활용할 수 있는 현금이 있다면 투자의 영역에서 편식이 아닌 다양한 영역에서 사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살 수 있는 것이죠.
너무 좋다는 것은 아는데 현금이 부족해서 차차차순위의 물건을 매수한 적 없으신가요? 그래서 후회한 적은 없나요? 저는 이러한 경험이 많았기에 시간이 갈수록 현금이 주는 자유가 너무나도 간절하답니다.
저희는 몇 년 전부터 부동산 투자의 비율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단순히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만이 아닌 금융 투자 영역을 키우고 있습니다. 투자는 지속하면서 현금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조달할 수 있는 환급성을 중요시 하고 있는 것이죠.
30대에는 이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자산은 계속 모으기만 하고 자산을 사기 위한 현금은 내 몸뚱이로 벌어서 충당하면 된다고요. 물론 그렇게 했기에 지금의 자산이 있는 것이지만, 그로 인해 놓쳤던 수많은 기회들을 생각한다면 다른 전략이 필요했습니다.
뉴스에 나오는 부자들의 기준을 보면 보통 현금/금융자산으로 말을 합니다. 예전에는 부자들은 왜 현금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보유한 현금으로 더 좋은 부동산에 투자를 하면 더 안전하게 자산이 불어날 것이라고요.
💡하지만 현금이 주는 기회와 자유 그리고 확장성을 알게 된 다음에는 부자의 기준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오늘도 저는 현금을 더 만들어내기 위해 사업 소득을 올리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고, 김여사는 24시간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올해는 현금이 주는 자유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고 현금 확보에 노력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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