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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하철 3·6호선 불광역과 인접한 서울 은평구 옛 국립보건원 부지에 디지털미디어 특화 거점인 ‘서울창조타운’이 조성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개통, 정비사업 속도전 등과 맞물려 은평구 부동산 시장에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는 20여 년간 유휴 부지이던 옛 국립보건원 부지 매각을 위한 공고를 내고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고 20일 발표했다. 불광역과 연접한 녹번동, 불광동 일대 4만8000㎡가 매각 대상지다. 매각 예정가액은 4545억원이다. 오는 4월 낙찰자를 결정한 후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2027년 첫 삽을 뜨는 게 목표다.

대상지는 서울시가 지역 발전을 선도하는 경제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해 2003년 정부로부터 매입한 지역이다. 서울시는 이곳을 디지털미디어와 영상 등 창조산업 특화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대상지 1호로 선정했다. 일자리 창출 시설 비중에 따라 공공기여를 최대 50% 완화하고, 상한용적률 인센티브를 추가 제공(건축혁신 등 적용 때 1.2배 이상)해 지역 활력을 이끌어내는 제도다.

서울시는 계약일로부터 3년 내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국립보건원 부지에 미래 일자리 기업을 유치하고,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공공기여는 기업 활동 지원에 재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에 있는 상암DMC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최근 연신내와 불광 지역 인프라가 개선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작년 12월 GTX-A 연신내역이 문을 열어 서울역 등 도심 접근성이 한층 좋아졌다. 대조동 대조1구역(2451가구)이 분양을 앞두는 등 일대 재개발·재건축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