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도 신고가가 나왔다.
25일 부동산 플랫폼 우대빵연구소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아이파크' 전용면적 167㎡는 지난 23일 63억원에 손바뀜했다. 이 면적대는 2023년 8월 55억원에 거래된 이후 단 한 번도 거래되지 않았다. 다만 이 거래는 아직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엔 게시되지 않았다.
아이파크삼성은 2004년 3월에 입주한 단지다. 3개 동 449가구다. 건폐율이 9%로 국내에서 가장 낮은 아파트다. 건폐율이 낮다는 건 동간 거리가 멀고 조경과 녹지조성이 풍부하단 얘기다. 이 단지는 대형평형으로만 구성돼 있는데 특히 전용 167㎡(63평형)는 46가구에 불과해 거래가 많지 않다.

아이파크삼성은 방송인 전현무가 거주하는 아파트로도 유명하다. 전현무는 아이파크삼성 전용 156㎡(59평형)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전현무가 이 아파트로 이사 올 당시 전용 156㎡는 40억 중반대에서 거래됐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은 "지정 주차, 분리수거 등 고급 아파트의 대명사"라면서 "최근 토지거래허가제가 해제되면서 강남권 부동산 시장이 오름세에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 소장은 당분간 대형 면적대 아파트가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년간 대형 평수(50평형 이상) 아파트의 입주 물량이 0.72%에 불과해 대형 아파트가 부족해서다.
심 소장은 "토지거래허가제가 해제되고 얼마 지나지 않긴 했지만 한강 변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들, 특히 대형평수의 아파트들은 당분간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2일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대치동, 삼성동, 청담동 등에 적용됐던 토지거래허가제도가 일부 해제되면서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고 가격이 회복하는 등 시장이 꿈틀대는 상황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